지나온 과거에 대한 성찰
입대 전까지는 개발의 근간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그저 앞에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하루의 연속이었다. 나름 애쓰다 보니 눈 앞의 문제들은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을 하면 할 수록 내가 만든 것들의 동작에 대한 이해 없이는 더 레벨업하기 힘들겠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던 와중 갑작스런 입대를 하게 됐다.
군복무 하며 이런 나의 부족한 cs 지식을 채우고 싶었다. 하지만 달마다 1~2주의 훈련이나 휴가를 다녀오면 공부의 맥락이 끊기기 일수였다. 아무리 책을 붙들어도 연속성이 떨어져 머리에 남는게 없었다. 공부 내용과 방법에 대해 시행착오를 하느라 많은 시간이 소비되었다. 한창 사회활동 할 시기에 군복무 중인 것도 너무 시간 아까운데 공부마저 내 마음대로 안되자 배움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져만 갔다.
5개월 동안 얻어가고 싶은 것
그러던 중 정말 감사하게도 크래프톤 정글 6기 과정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 과정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다.
- Algorithm, Data Structure, OS, Network, DB와 같은 핵심 CS 지식
- 하루 12시간 이상 주 6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
- 앞으로의 개발 인생에서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료
임하고 싶은 자세
목표로 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배울 것은 산더미고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한들 주어진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목표를 크게 가져야 그 일부라도 달성한다. 또 아무리 거대한 목표라도 그것을 최대한 잘게 sub goals로 쪼개고, 그것을 달성하는데 하루하루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수많은 계단을 올라와 있을거라 믿는다.
공부에는 끝이 없다. 마라톤을 스프린트로 뛰면 결코 완주할 수 없다. 5개월의 정글 과정 중에도, 끝난 후에도 꾸준히 하기 위한 시간 관리와 체력 안배 또한 매우 중요하다. 공부만큼 휴식과 운동 또한 잘 챙겨보는 것이 목표다. 강렬한 빛을 내지만 짧게 끝나고 마는 초신성보다, 밝기는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어도 끊임없이 빛나는 항성이 되고 싶다.
정글이 끝난 후 나의 모습
본 과정이 끝난 후 원하는 모습은 간단하다. 위에서 언급한 5개월 동안 얻어가고 싶은 것을 모두 가진 모습이다. 본 과정이 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거라 기대 하지 않는다. 적어도 이 곳에서의 목표는 모두 이루고, 그것을 양분 삼아 더 빠르게,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기초체력이 완성되기를 바란다. 과정 이후로도 만들고 싶은 프로덕트를 만들며, 이를 바탕으로 나를 다음 단계로 성장시킬 수 있는 조직에서 내 몫의 역할을 하며 사회에 기여하겠다.